약 6개월간의 자작 홈 서버 가동 후기

지난 2월 중에 PC를 G4560 CPU를 이용해
홈 서버를 만들어서, 웹서버 가동이나, 기타 봇 스크립트를 올려서 사용했다.

지금은 용도가 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동기화하는 NAS 서버가 되버렸다. 이제와서 보니, 조금은 많이 후회하는듯 싶다. 상용 ARM 보드도 다 가능한것 아닌가?

이 컴퓨터에 Fedora 25 를 올려서, 홈 서버 가동한 동안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는지 리뷰해본다.


홈 서버를 선택한 이유

개인서버를 가지는게 로망이다… 서버 호스팅등은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가상화를 이용한 VPS를 이용했는데 제약사항이 많았다.

우선 해외 VPS 가 지연 및 전송속도가 국내서버보단 월등히 떨어지지만, 같은 월 이용료에 기본 제공 대역폭트래픽이나 서버 연결 속도 국내의 경우 10Mbps 서버가 대부분이다, 및 서버 사양이 월등히 좋아 선택했었다.
그러나 해외인터넷은 특히나 혼잡도가 심한지, 틈만 나면 핑폭에 전송 손실까지 나면서, 쓰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보기로 한게 홈 서버 구축이었다.
내 경우는 집이 KT 기가 인터넷 (정확히는 기가 인터넷 콤팩트 500Mbps)를 사용했다.
가정용소매 및 비영리으로 사용하는 조건이면 웹서버를 가동해도 딱히 문제없을 것 같았다.

바라보았던 홈 서버의 장점

컴퓨터가 집에 있으니 당연히 무언가 확장하기도 편하고, 사용중인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회선비나 계약비, 임대비용등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IDC 회선에 비해 품질에 차이는 존재한다.

그리고, 내 자료도 도둑이 침투하지 않는 한 함부로 열어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IDC 보안도 모르겠다,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나XX 사태를 보면.
보통 서버호스팅은 대역폭 값이 비싸지만, 가정용으로 계약된 회선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쓸 수 있다. 당연히 IDC와 회선품질에 차이는 존재한다.
KVM over IP 등의 장비 필요없이, 재래식 기술모니터 연결하기 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하여 상용 클라우드의 비싼 가격을 절약 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가동하면서

방화벽의 문제

보안 장비가 없다. 나는 특히 NAT 라우터일명 공유기를 이용하지 않고 허브에 연결한 탓에, 서버에 직접 방화벽을 짜야했다.
플루드 공격은 대책이 없을 뿐더러, IDC 와 같이 회선 해지가 발생할 수 있다. 홈 서버를 운영하다, 초대량공격을 받아 그 지역 일대의 네트워크가 마비되어 계약 해지된 사례가 있다. 이건 정말 큰 문제다.
원격으로 방화벽을 잘못 짜면, 가족에 도움을 요청해서 재부팅을 하거나, 모니터 연결해서 다시 짜는등의 문제가 생긴다.

유동 아이피의 문제

가정용인터넷은 IPv4 고갈의 이유로, 국내 통신사는 유동 아이피를 제공한다.
때문에 원격접속을 하려면 DDNS 클라이언트등을 이용하여 유동아이피를 고정적으로 잡을 수 있게 해야한다. 물론 지금까지 아이피 주소가 변경된 경우는 없었지만, 갑자기 변경될 수 있음을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나는 공유기를 이용하지 않아서 일어난 문제가 있다.
서버를 NAS 역할로 PC에서 사용 하려는데, 허브로 연결되어있어 각각 다른 네트워크아이피대역로 연결될때, 지역에 설치된 라우터 혹은 L3 스위치를 거쳐서인지, 이 트래픽이 KT 100GB 종량제에 걸리기도 하며, 1G 허브지만 최대 500Mbps (KT 지역 속도에 따라 다름)가 나와서, 조금 문제를 가졌다.

전기세

전에 짯던 G4560 본체의 경우 월 약 20kw 가량 나왔다. 현재 전기요금으로 약 2000~5000원이다.

소음

집에 PC를 계속 켜놓았더니, 컴퓨터 본체의 하드디스크 소리와 쿨러소음이 거슬린다.
정말 홈 서버는 창고나 이런곳에 가동시킬 수 있으면, 그쪽에서 돌리거나, 하드디스크와 공랭쿨러를 뺀 무소음 PC로 굴리는게 좋을 것 같다.

사촌

사촌이 와서 컴퓨터 전원을 눌렀다.

발열 및 자연재해

IDC는 부품사망을 최소화 하기위해, 에어컨을 빵빵틀고 습도도 잘~ 조정하지만, 집은 그런거 없다. 특히 주택의 경우에는 낙뢰가 발생할 때 굉장히 주의해야한다.
겨울에 구동할 때는 몰랐지만, 여름이 되니 정말 컴퓨터가 아파하는 느낌이다. 하드디스크 온도가 45도가 넘기도 하였다. 50도가 넘으면 정말 위험하다.


현재 업타임

PC용도로 맞춘 컴퓨터 주제에 이렇게 오래 가동되구나 하고 놀라웠다. 찾아보니 전자기기는 전원이 들어갈때가 가장 무리가 간다고 한다.


현재까지 가동해보고나니, 후회스럽다. 뭔가 구매한 목적을 잃은 것 같다. 지금 기분은 마치

내가 이러려고 컴퓨터를 구매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웹서버는 다른 VPS를 찾아 옮기고, 이 컴퓨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겠다.